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에 '8만전자' 눈앞

입력 2024-03-21 18:56   수정 2024-03-22 01:31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다. 대장주가 달리자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750선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목전까지 도달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엔비디아 공급 확대 기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 이틀째 쓸어담아

21일 코스피지수는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 기대도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예상치)를 밝혔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12% 오르며 ‘8만 전자’를 앞둔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폭이 더 컸다. 8.63% 오르면서 17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 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8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6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기관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5억원어치를 매수하며 12월 20일(1조1549억원)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 외국인이 이날 사들인 삼성전자(1조649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의 77.65%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는 2조9110억원어치를 팔아 1998년 집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2800 넘어설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인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 이어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와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스피지수의 28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다음달 기업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44% 오른 904.29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1일(912.55) 후 처음으로 900선을 넘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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